스타트업 프로젝트 관리 툴, 어떤거 사용하시나요? (feat. Zira, Notion, Linear)
저는 개발 속도가 굉장히 빠른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데요, Zira, Notion 을 거쳐 Linear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Linear는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꽤 많이 쓰이는 툴입니다. 23년에 이어 25년에도 Accel에게 시리즈C 투자를 받았으며, Slack,Stripe,Vercel CEO들이 개인 투자를 해온 핫한 기업입니다.
그래서, Linear는 뭐가 그렇게 좋은가요?
나 Zira 쓰는 PM인데, 사람들이 왜 Linear가 더 좋다고 하는 건지 정말 궁금해. Linear가 개발자의 꿈의 도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유 좀 설명해 줄 사람? 그냥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어서 실리콘밸리에서 밀어주는거 아냐?
Linear를 사용한지 한 달이 넘어가는데, 매우 공감 가는 답변들이 보여서 가져와봤습니다. 개발자들과 일을 하면서 Zira가 오히려 작업 속도를 늦춘다고 느낀 적이 굉장히 많았는데, 저희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나봅니다.
Linear는 굉장히 빠르고 간단합니다. 저는 앞으로 한국에서도 Linear를 사용하는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대표적인 장점들을 몇 가지 꼽아보았습니다.
장점 1. GitHub, Slack, Figma 와의 연동이 완벽합니다.
GitHub, Slack, Figma 등과의 연동이 매우 자연스럽고 실시간으로 양방향 업데이트됩니다.
(1) 커밋 메시지나 PR 제목에 Linear 이슈 번호를 포함하면, PR을 올리거나 merge할때마다 해당 issue의 상태가 자동으로 바뀝니다.
(2) 슬랙에서 Linear issue를 연결해서 만들면, Linear에서도 해당 쓰레드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inear에서 답장을 남기면 슬랙에도 보입니다.
장점 2. 디자인과 속도 측면에서 사용성이 압도적입니다.
지라는 가능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버벅임이 꽤 많고 화면 자체가 느립니다. 반면 리니어는 굉장히 빠릅니다. 디자인도 훨씬 깔끔합니다. 지라는 마우스 기반이라면 Linear는 키보드 중심의 인터랙션이어서 맥북을 사용하는 개발자, 디자이너, PM에게는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우상단의 Display를 누르면 어떤 요소만 보여줄지 Custom할 수 있고, 다른 팀원들에게도 내가 Custom한 규칙대로 보이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장점 3. Cycle을 여러개 관리할 수 있습니다.
Zira에는 Sprint가 있다면, Linear에는 Cycle이 있습니다.
Linear의 기본 위계는 Workspace(회사) > Team(백엔드/디자인 등) > Project > Issue > Sub-issue 으로 정의되어있습니다. Cycle은 Team마다 1개씩 Live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1 Capacity
- 직전 3개 cycle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적으로 소화 가능한 issue 개수를 계산해줌.
- 100%를 초과하면 1인당 issue가 평소보다 많다는 뜻.
- 직전 cycle 데이터가 없다면 1인 당 3개의 issue를 100%로 기본 계산함.
3.2 Graph 구성 요소 (Scope, Started, Completed)
- scope : 각 일자에 추가한 issue 개수.
- started : 각 일자에 시작한 issue 개수.
- completed : 각 일자에 완료된 issue 개수.
- 빗금 completed -> 이 정도 속도로 complete 되어야 cycle 안에 모든 issue가 끝난다는 뜻.
- 진파랑이 점선파랑보다 높다면 일정이 매우 널널하다는 뜻.
3.3 이전 Cycle
- 총 28개의 scope 중 27개가 기간 내에 끝났다는 뜻.
추가) Label 별 진척도, 담당자별 진척도를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단점은요? 대기업에게는 안 맞을 겁니다. 우선순위 등 직관성이 떨어지는 요소가 몇 가지 있습니다.
팀 규모가 작고 빠른 실험이 중요한 스타트업에서는 Linear가 가장 잘 맞습니다. 하지만 팀이 많아지면 워크플로우 유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Zira와는 프로덕트의 방향성 자체가 다릅니다. 빠르고 간단한 체크리스트 같은 이용 경험을 추구하기 때문에, 상세한 커스텀 설정이 필요한 팀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Linear가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Priority나 Label 같은 세부 UI는 직관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Priority를 왜 저런 통신 아이콘으로 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눈에 너무 안 들어와서 대시보드에서 아예 배제시켰습니다.
결론! 속도와 효율이 중요한 팀이라면 Linear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건, 도구가 일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Linear는 Zira에서 자주 쓰는 기능만 모아놓은 제품처럼 설계되어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써본 어떤 툴보다도 ‘일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의사소통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팀이 속도와 효율을 중시한다면, Linear를 한 번 써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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