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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팅하우스 대안 찾나? 원전 시장 지각변동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원자력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려던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대안 모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만이 미국의 차세대 원전 사업의 유일한 선택지처럼 여겨져 왔는데요, 최근 에너지부(DOE) 고위 관계자들이 웨스팅하우스의 경쟁사들과 접촉하며 연방 자금 지원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GE 버노바 히타치 원자력 에너지(GVH)와 한국의 한국전력공사(KEPCO) 관계자들이 미국 에너지부와 회담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가와트급 원자로 건설을 위한 연방 자금 지원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현재 웨스팅하우스의 대주주인 브룩필드 자산운용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온 소식입니다. 발전사들은 여전히 원자로 건설 비용 초과분에 대한 정부의 보증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AP1000이 미국 내에서 허가받고 운영 중인 유일한 대형 원자로 설계이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선택지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거죠.

지난해에는 미국의 원자력 기업 카메코, 브룩필드, 그리고 미국 정부 간 800억 달러(약 116조 원) 규모의 대형 계약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계약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발전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방 국가들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특히 카메코가 원자로 지분 투자와 함께 우라늄/연료 공급까지 담당하는 역할은 미국이 다시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는 데 있어 독점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후 지난 2월에는 한국 정부가 관세 감축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 부지에 원자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논의가 구체적인 에너지부와의 협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전력공사 간의 국제 특허권 합의로 인해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사실상 제한되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합의는 한국 내에서도 큰 반발을 샀지만, 현재 한국 외교관들이 미국 에너지부와 만나 APR-1400의 북미 도입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주목할 만합니다. GE 버노바 히타치 원자력 에너지의 ABWR(이 역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NRC 인증을 받음)도 논의 대상에 올랐지만, 이 회사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인 BWRX-300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웨스팅하우스의 소유주인 카메코와 브룩필드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AP1000이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까지 목표한 400기가와트(GW) 전력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유일한 대형 원자로 선택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두 곳의 다른 공급업체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이 전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 외의 다른 회사 설계 도입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웨스팅하우스를 현재의 캐나다 소유주로부터 분리하려는 의지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800억 달러 계약 당시 논의되었듯이, 웨스팅하우스가 특정 기업 가치 기준을 달성하면 미국 증시에 상장(IPO)하고 미국 정부가 일정 부분 지분과 수익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를 미국 기업으로 되돌리려는 의지가 한국과 일본의 경쟁사들에게 잠재적인 기회를 제공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 미국 원자력 시장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힐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https://www.zerohedge.com/energy/slow-progress-pushes-trump-admin-talk-westinghouse-riv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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