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익 945점 글에서 "다음엔 오픽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AL 받았습니다!

저는 오픽이 완전 처음이었습니다. 서베이가 뭔지도 몰랐고, 시험 중에 난이도 조절이 되는 것도 몰랐습니다. 진짜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오픽 뭐부터 해야 하지?" 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 질문랑 답변도 기억나는대로 적어놨습니다!


1. 오픽 공식 사이트에서 주는 pdf 는 필독!

OPIc 공식 홈페이지에서 알려주는 가이드 pdf 입니다!!

꼭 다운받고 훑어보세요. 오픽 평가 기준이랑 문제 유형들을 다 알려줍니다 ⭐️⭐️⭐️⭐️

공식 사이트에서 예시 질문도 다~~~~ 알려주는데 이거 안 읽으면 (완전 바보)

 

opic_guide.pdf
1.37MB

 

이런 식으로 평가영역과 문제 유형을 다 알려줌

 

 

그리고 문제는 총 15개고 아래처럼 구성돼요. 2~10번이 서베이에서 고른 주제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서베이 선택이 곧 시험 난이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꽤 쉬운걸로 나왔음)

문항 내용
1번 자기소개 (평가 X, 입 풀기용)
2~10번 서베이 기반 질문 (3문제씩 한 세트)
11~13번 롤플레잉 (전화 상황 등)
14~15번 사회 이슈 질문 (가장 어려움)

 


2. 서베이(Survey)가 뭐야?

오픽은 시험 전에 관심사, 취미, 여행 경험 등을 선택하는 설문을 하고 이걸 기반으로 문제가 나옵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시험 이틀 전에 급하게 알아봤다는.. ㅎㅎ

저는 운동, 커피/카페, 공원 산책, 국내여행, 해외여행을 골랐습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이 주제로 1분 이상 말할 수 있는가?" 잘 모르는 주제 골라서 멋있게 말하려다가 시험장에서 머리 하얘집니다. 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거 고르세요.

이 또한 공식 사이트에서 배포한 pdf 파일 안에 다 있음.


3. 주제별 모의고사 + 표현 정리

서베이 주제를 정한 뒤에는 유튜브에서 해당 주제 모의고사를 찾아 연습했습니다. "오픽 커피" "오픽 여행"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유튜브 채널 중에서는 오픽노잼이 가장 도움됐습니다. 답변 구조 잡는 법, 어려운 질문 대처법을 잘 알려줍니다. 실전 모의고사는 여우모의고사 채널 추천합니다.

그리고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우면 안 됩니다. 외운 티 나면 감점이에요. 대신 자주 쓰고 싶은 표현들 정리해보세요!

  • On the other hand — 반면에
  • Unlike other cafes — 다른 카페들과 다르게
  • You know — 자연스러운 필러
  • In my perspective — 제 관점에서는
  • I'm calling to ask about your office hours — 롤플레잉에서 그대로 활용함!
  • Please let me know when you see this! — 확인하시면 알려주세요

이런 표현들은 오픽노잼 영상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정리해두면 어떤 주제가 나와도 끼워 넣을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4. 출퇴근길에 속으로 말하기

전 녹음 같은 건 따로 안 했는데요.. 그냥 매일 출퇴근 지하철에서 속으로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노션에 정리한 표현들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질문을 떠올리고 속으로 대답하는 식입니다. 

 

핵심은 입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머리로 아는 거랑 입에서 나오는 거랑은 다릅니다. "In my perspective" 같은 표현들을 수십 번 속으로 반복했는데, 어색했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부하면서 "Me and my friend"이 아니라 "My friend and I"가 자연스러운 표현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이것도 오픽노잼에서 배운 건데, 사소하지만 이런 습관이 굳어지면 시험장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옵니다. 고치려고 의식적으로 많이 연습했어요.


5. 실제 시험 질문 & 제 답변 공개

 

제가 실제로 받았던 질문과 답변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날것 그대로 적었습니다. AL 받은 사람 답변이 이 정도라는 걸 보시면 부담이 좀 줄어들 거예요.


🗣️ Q. 너가 있는 곳은 계절이 어때? 너 눈에 보이는거 구체적으로 설명해봐.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중이야. 온도가 따뜻해지고 꽃이 피고 있어~ (사실 꽃은 아직 안 폈는데 할말 없어서 거짓말)


🗣️ Q. 최근 자주 만나는 사람은? 자세하게 묘사해봐.

이거 생각 안나서 초반에 엄청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부모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막판에 급하게 정리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AL 나왔으니, 우물쭈물해도 끝까지 마무리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주말마다 부모님을 보러 자주 가. 아빠는 tall and easygoing, 엄마는 short and cute.


🗣️ Q. 헬스장에 전화해서 질문 3개 해봐. (롤플레잉)

First of all, I'm calling to ask about your office hours.
[혼자 리액션] 아 주말에도 하는구나 다행이다~ 
All right then.. 한 달에 얼마냐?
PT (personal training)도 포함한 상품이 있니?
[마무리] Thank you I think that's all I need :) 


🗣️ Q. 너가 오늘 친구랑 헬스장 가기로 했는데 못 가게 됐어. 소식 전하면서 대안 2개 말해봐.

이거 대안 1번만 생각나고 두 번째 대안이 생각이 안나서 계속 시간 끌었는데 꾸역꾸역 급하게 말했던 기억..

진짜 미안한데 안 좋은 소식이 있어.
오늘 일 생겨서 못 갈 것 같아 미안! 내일 같은 시간 어때?
음…
혹시 오늘 밤 10시 이후에 가능해? 내가 일 끝나고 헬스장 앞에 가면 밤 10시인데, 그 시간엔 헬스장이 닫혀있으니까 우리끼리 근처에서 조깅하는 건 어때?
이거 들으면 문자 남겨줘. ㅃㅇ


🗣️ Q. 해외여행 가장 최근에 어디 다녀왔어?

작년 가을에 스위스랑 크로아티아 다녀왔다
스위스에서 산보고 크로아티아에서 바다 봄~


🗣️ Q. 너네 나라 사람들은 해외여행 갈 때 뭘 중요하게 생각해? 경험과 연결해서 구체적으로 말해봐.

이런거 나오면 Main Point 잡는게 중요하다고 해서 그냥 단순하고 깔끔하게 갔는데 대답 제일 잘 한듯요! 

음.. 어려운 질문이네 하하. In my perspective, 가장 중요한 건 view and food야.
이유는, 한국인들이 평소에는 도시생활을 하는데, nature 볼 일도 없고 비슷한 음식만 먹잖아.
여행은 special experience를 하러 가는 거니까 nature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그리고 한국인들은 평소에도 food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여행갈 때는 얼마나 중요하겠음?
나는 그래서 멋진 mountain이 있는 스위스를 골랐어. 근데 음식이 이탈리아나 프랑스보다 맛없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view를 위해 선택했고 후회 안 해. 만족스러웠어. 

방금 말한 이유들 때문에, 저 2개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factor들이야! 끝


마무리

돌아보면 중요한 건 세 가지였습니다. 서베이에서 편한 주제 고르기, 자주 쓸 표현 정리해서 입에 익히기, 매일 조금씩 속으로라도 말하기.

제 답변 보시면 아시겠지만 완벽한 답변이 아니어도 AL 나옵니다. 내용이 화려할 필요도 없어요. 우물쭈물한 적도, 멈칫한 적도 있었습니다. 

 

토익에 이어서 오픽까지 정리해봤는데, 다음 글은 TEPS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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